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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성노예제피해자 이옥선할머니 별세 

11일 일본군성노예제피해자 이옥선할머니가 건강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87세다.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이날 오후 8시5분쯤 성남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이옥선할머니(1928년생)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부산 출신인 이옥선할머니는 14살때 중국 옌지(延吉)로 끌려가 3년간 고초를 겪었다. 해방후에도 중국에 머물다가 2000년 6월 58년만에 귀국해 이듬해 어렵게 국적을 회복했다.

퇴행성 관절염을 앓아 보행이 자유롭지 못했으나 피해증언요청이 오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방문해 참상을 알렸다. 2002년 미국 브라운대강연을 시작으로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몸이 쇠약해지기전까지 20년가까이 일본, 호주 등지를 거의 매년 방문해 삶을 전했다.

2016년에는 일본군성노예제피해자들의 인생을 다룬 영화 <귀향>제작진과 함께 미국을 찾아 증언하기도 했다. 같은 해 일본에 방문해서는 거듭 일본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 책임을 촉구하며 <일본정부가 할머니들이 다 죽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정권>당시 일본과의 졸속합의로 2016년 7월 출범한 <화해·치유재단>과 관련해서는 <합의는 잘못된 것>이라며 투쟁에 나섰다. 당시 피해자와 피해자 지원단체 등을 중심으로 무효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됐고, 결국 재단은 2018년 11월 해산을 선언했다.

이옥선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40명 가운데 생존자는 6명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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