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외교부1차관이 오는 20~21일,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한·일외교차관회담과 한·미·일외교차관협의회에 잇따라 참석할 계획이라고 16일 외교부가 밝혔다.
먼저 20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외교차관회담이 개최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강제징용과 일본군성노예제문제에 더해 일본의 수출규제조치해제, 후쿠시마원전오염수방류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다만 하나같이 양측의 입장차가 커 접점을 찾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게다가 일본측은 이번 회담에서도 강제징용과 일본군성노예제문제 등에 대해 한국측에 해결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바로 다음날인 21일은 웬디셔먼미국무부부장관, 모리다케오일외무성사무차관과 함께 제8차 한·미·일외교차관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미·일외교차관협의회는 2015년 토니블링컨미국무장관이 부장관 시절 만들어놓은 외교협의체다. 2016년에만 4차례의 회담이 개최됐으나, 2017년 도널드트럼프미전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로 중단됐다. 2017년 10월에 개최된 이후 약 4년만으로, 인도·태평양지역에서 <한미일공조>를 중시하는 바이든정부의 정책에 따라 재개된 것이다.
외교부는 <3국간 공동관심사를 논의할 계획>이라고만 밝혔을 뿐 세부의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NHK보도에 따르면 <동중국해 등에서 활동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한 논의 및 북한정세에 대해서도 최신상황을 공유하는 등 3국협력강화방침>을 확인할 전망이다.
때문에 지금처럼 한일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상황에서 미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일 양국이 변화의지를 보여줄 것에 대한 물밑압박을 가할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