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평화의소녀상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방해하는 협박메일을 보낸 용의자가 체포됐다.
5일 일본경시청은 작년 6월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표현의 부자유전(不自由展)>주최측에 협박메일을 보낸 혐의로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 사는 40대남성을 체포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남성은 표현의부자유전실행위원회관계자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취지가 담긴 메일을 보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시청은 이 남성이 전시내용에 불만을 품고 행사를 무산시키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실행위원회는 전시회를 통해 일본군성노예제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소녀상 등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일본극우세력의 조직적인 훼방으로 행사장소를 변경한 바 있다.
일본시민단체들은 나고야, 교토 등 다양한 지역에서 소녀상을 선보이는 전시를 성사시켜오고 있는데 그때마다 가두선전차량, 확성기등을 동원해 전시장인근에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전시취소를 종용하는 협박메일과 전화를 반복하는 등 일본극우세력의 전시방해가 반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