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제강점기 군비행장건설작업에 동원됐던 조선인과 후손들이 거주하는 일본 우토로마을에서 지난 8월 일어난 화재사건의 방화용의자가 체포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마을에 있는 빈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지난 6일 나라현 사쿠라이시에 거주하는 아리모토쇼고가 체포됐다.
체포된 용의자는 민단(재일본대한민국민단)의 아이치현본부건물을 비롯해 인접한 한국학교에도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기소된 것으로 드러나 재일조선인들을 향한 악의적인 혐오범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재일동포사회내에서는 7월29일 민단 나라현본부건물에 발생한 화재사건 역시 같은 사람이 저지른 방화사건일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화재당시 우토로마을의 주택과 창고 등 건물 총 7채가 화재 피해를 입었다. 또 2022년 개관하는 <우토로평화기념관>에 전시할 예정이던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담은 자료들 약 50점이 소실됐다.
또 일제강점기 노무자들이 사용했던 생활도구나 2000년대 퇴거위기에 내몰린 우토로주민들이 항의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 만든 세움간판 등도 불타버렸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을 인정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동기와 여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