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성노예제피해자 이용수할머니가 청와대를 찾아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유엔고문방지위원회(CAT)에 회부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25일 오전 이할머니는 청와대분수대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군성노예제문제의 CAT회부를 지지하는 내용의 서명을 들고 발언을 이어갔다.
이할머니는 <90살 넘은, 100살이 다 돼가는 할머니들이 이건 얘기하고 죽어야되겠다 하는 생각으로 서명했다>며 <그래 용수야 같이 가자, 같이 해야된다 하면서 손잡고 울었다>고 전했다.
서명에는 강일출할머니 등 5명의 일본군성노예제피해자들이 참여했다. 기자회견후 이할머니는 육성철청와대행정관을 만나 서명을 전달했다.
피해자들의 이같은 주장은 기존의 국제사법재판소회부(ICJ) 제안에 진전이 없자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다. CAT회부는 한국과 일본 양측의 동의가 있어야하는 ICJ회부와 달리 일본의 동의 없이도 한국정부 단독으로 회부가 가능하다.
이할머니는 작년 11월부터 최종건외교부1차관, 김부겸국무총리, 송두환국가인권위원장 등을 연이어 만나며 일본군성노예제문제의 CAT회부를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다.
한편 최영삼외교부대변인은 이날 <외교부는 여러의견들을 참고해서 신중히 검토해 나간다는 입장>이라며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