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 추진을 강행하는 가운데 이를 중단하라는 한국의 요구를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한일관계악화를 우려하는 미국의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28일 밤 하야시요시마사일본외무상은 기자들에게 한국외교부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등재 추천과 관련해 중단을 요구한 것에 대해 <한국 측의 독자적인 주장은 수용할수 없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도광산 세계유산등재 추천을 놓고 미국과 의사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한일관계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은 사도광산추천을 발표하기 전에도 주일미대사관을 찾아 이해를 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외무성은 기시다후미오총리가 사도광산추천을 발표한 28일 아침에도 주일미대사관의 레이먼드그린수석공사에게 사전설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1일 미국무부관계자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존재를 동맹이 마주하고 있는 지금 한국과 일본이 서로 으르렁거리는 것은 곤란하다>는 메시지를 일본측에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