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주장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고교교과서를 검정 통과시켰다.
29일 일본문부과학성은 교과서검정심의회를 열고 고교2,3학년이 사용할 239종의 교과서에 대한 검정을 승인했다. 그중 사회과교과서에서는 <종군위안부>, <강제연행> 등의 표현이 대거 사라졌으며 독도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 등 일본정부의 억지주장에 입각한 기술이 강화됐다.
일본정부는 지난 2014년 고교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해 독도가 일본 고유영토라는 내용을 교과서에 넣도록 한 이후로 독도영유권주장을 주장하는 기술이 강화돼왔다.
또 작년 4월 각의에서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문부과학성이 <정부의 통일적인 견해에 근거한 기술이 돼있지 않다>며 해당 표현을 수정·삭제하도록 하는데 앞장섰다.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에 따르면 26종의 사회과목교과서 가운데 21종에 독도영유권주장이 포함됐다.
특히 역사를 제외한 12종에는 모두 독도가 <일본고유영토>라는 기술했다. 이중 8종에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됐고 3종에는 <한국에 점거> 또는 <한국이 일방적으로 자국영토라고 주장>이라고 표현됐다.
이에 한국정부는 구마가이나오키주한일본대사관총괄공사를 외교부청사로 불러 강하게 항의하고, 외교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명백한 한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허황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정부가 또다시 검정통과시킨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교육부도 대변인성명을 내고 <역사왜곡이 그대로 드러난 교과서를 검정통과시킨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