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일본의 강제징용사실을 다룬 연극<봉선화2022>가 일본에서 열린다.
11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여성근로정신대문제를 다룬 연극 <봉선화2022>가 오는 9월10일 나오야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전했다.
작품은 지난 2003년 나고야미쓰비시조선여자근로정신대소송을지원하는모임이 극을 올리면서 처음 공개됐다. 회원들이 배우로 작품에 참여했으며 2000여명의 관객이 극을 관람했다.
시민모임관계자는 <연극을 재연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2003년 초연후 19년의 세월이 흘러 당시 출연했던 배우는 60대, 70대가 됐지만 여전히 일본정부의 사과와 배상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롭게 선보여지는 작품은 해방후 한일관계, 기억과 계승의 문제까지 반영돼 관객을 만난다>며 <공연을 통해 역사왜곡을 자행하고 있는 일본정부의 위선적인 모습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작품은 일제강점기 당시 피해자들이 겪은 고초와 해방후 고향에 돌아와서도 환영받지 못했던 당대의 현실을 보여주고, 일본정부와 전범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법정투쟁과 금요행동의 시작, 시민모임 발족, 대법원판결 승소 등 사죄와 배상을 받기 위한 투쟁과정도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