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이든미국대통령이 일본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과 관련해 지지를 표명하는 등 미일공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시다후미오일본총리는 이날 미일정상회담이 끝난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책임이 있는 안보리를 포함해 유엔의 개혁과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고, 바이든대통령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대통령으로부터 개혁이 이뤄진 안보리에서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표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은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해 유엔안보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혁을 주장해왔다.
기시다총리는 또 방위비를 증액하고 <적기지공격능력>(반격능력)보유를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바이든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대통령은 일본의 방위력을 증강하겠다는 기시다총리의 뜻에도 지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바이든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개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을 강제로 장악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미국이 군사적 개입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것이 우리가 한 약속>이라고 답했다. 이는 대만유사시 일본도 군사행동에 나설수 있음을 시사한다.
바이든대통령은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도 한미일3국의 협력을 강조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이번에 채택된 미일정상간 공동성명에서도 <안보관계를 포함한 한미일의 긴밀한 유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미일공조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를 위해 한일과거사문제도 빠른 시일에 논의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제적으로는 미국, 일본 등 13개국이 참여한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출범이 이날 공식화됐다. 이번 IPEF출범은 중국 주도의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에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