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스, 일본의 교수와 학자 14명이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청에 <평화의 소녀상>의 영구존치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0일 보낸 서한에는 독일 라이프치히대 일본학과의 슈테피리히터교수와 도로테아믈라데노바교수, 레기나뮐호이저함부르크학술문화지원재단 소속 역사학자가 대표로 서명했다.
이은정베를린자유대역사문화학부학장, 엘리사마이랜더파리정치대교수, 스벤잘러일본소피아대현대일본사교수 등도 참여했다.
이들은 <소녀상은 2차세계대전 당시 아시아와 네덜란드 일본군성노예제피해 생존자들이 1990년대 이후 공개증언에 나선 용기와 정치적 투쟁의 진가에 대한 인정>이라고 평가했다.
또 <소녀상은 이들 여성에게 가해진 범죄의 심각성과 장기적 영향의 뒤늦은 인정이며 또 역사적으로 끊이지 않는 여성에 대한 전시성폭력을 주목하게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소녀상은 항상 모든 곳에서의 성폭력과 성노예화에 이의를 제기한다>면서 <항상 그 자리에 머물면서 끈기있게 이의를 제기하는 게 소녀상의 힘>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슈테판폰다셀미테구청장과 옐리자베타캄미테구의회의장, 미테구의회를 호명하며 <평화의 소녀상이 베를린에 영원히 머물게 해 전시성폭력과 그 피해자들에 대한 낙인에 반대하는 뚜렷한 반대의 신호를 보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소녀상앞에서의 만남과 대화로 다국적이고 세대를 넘어서 교류와 대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지역적인 게 전세계적이기도 하고 전세계적인 문제가 지역차원에서 논의되기도 한다는 것을 소녀상이 증명한다>며 소녀상이 미테구에 있는 것은 <미테구에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한을 제출한 이튿날 미테구의회는 평화의 소녀상 영구존치와 관련한 결의안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