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또다시 일제강제징용피해자들을 모욕했다. 피해자들이 강제징용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당시 가입했던 후생연금탈퇴수당을 신청한 데 대해 일본이 1000원도 되지 않는 금액을 보내온 것이다.
3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최근 일본연금기구가 강제징용피해자인 정신영할머니에게 후생연금탈퇴수당 명목으로 엔화를 환산한 금액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송금액은 99엔(한화 약1000원)으로 77년전 당시 화폐가치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앞서 일본연금기구는 미쓰비시중공업으로 동원된 피해자 11명이 2021년 3월 요구한 후생연금가입기록 조사요청에 대해 <기록이 없다>고 발뺌하며 이를 은폐하려 했으나 정할머니의 연금색인표를 제시하자 뒤늦게 가입사실을 인정했다.
이전에도 일본정부는 2009년 후생연금탈퇴수당을 요구한 양금덕할머니 등 강제동원피해자들에게 99엔을 지급해 공분을 샀다. 2014년 김재림할머니 등 4명의 피해자에게는 199엔을 지급하기도 했다.
한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오늘 오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일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