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미뉴욕을 방문중인 박진외교부장관이 하야시요시마사일본외무상을 만나 민간조성기금을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는 안을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박장관과 하야시외무상이 만나 약 50여분간 한일관계현안, 특히 양국관계의 최대현안으로 꼽히는 강제징용배상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담에서 박장관이 국내에서 논의된 해결방안을 제시했을 것이라는 국내보도들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앞서 민관협의회는 4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정부예산이 아닌 순수 민간기금으로 조성한 재원을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성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도 이러한 방안을 토대로 일본측과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외교부가 강제징용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2차회의부터 모든 피해자지원단체 및 소송대리인단이 민간협의회에 불참하면서 민관협의회를 통해 도출된 해법안이 피해자의 입장이 반영된 합의라고 볼수없는 상황이라 더욱 논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일 외교부는 강제징용배상문제와 관련해 <박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민간재원조성 등 어떤 방안을 전달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일양국의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정상회담개최에 대한 논의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향후 강제징용배상문제 해결에 대해 이목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