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신조전총리의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한덕수국무총리가 시시다후미오일본총리와 만났다. 최근 대통령, 총리, 장관이 잇달아 고위급회담을 가졌지만 <이번에도 빈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총리는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총리와 약25분간 면담했다.
한총리는 면담후 모두발언에서 <한일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민주주의가치와 시장경제원칙을 공유하는 중요한 협력파트너>, <양국 젊은이들도 서로 이해하고 싶어하는 나라>라며 <대한민국 신정부는 한일관계를 조속히 개선발전시키는 것이 공통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양국관계개선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기시다총리가 지난 21일 대통령과의 미팅에서 한일관계개선의지를 느낄수 있었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또 <기시다총리가 한일간에 아시아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해야할 일이 많다고 언급했고 공급망안정성확보 등에서도 협력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저도 물론 그런 것에 대해 생각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조현동외교부1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강제징용문제해결을 포함한 한일관계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했지만 총리간 회담이기에 구체적인 얘기까지 오가지는 않았다. 다만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양측간 최선의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는 설명에 그쳤다.
한총리 역시 강제징용배상문제와 관련해 양국협의가 어느정도 진행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두정상이 양국의 외무장관에게 이 문제를 논의해서 뭔가 솔루션을 찾아냈으면 좋겠다는 것을 요구했으니까, 그 정도 단계>라고 답한 바 있다.
결국 이번 회담에서도 강제징용배상문제 등 한일현안에 대한 자세한 논의나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하는 데로 나아가지 못한 셈이다.
한편 기시다총리는 아베전총리 사망과 관련해 <윤대통령과 국무총리를 비롯해 많은 한국의 여러분들로부터 수많은 정중한 조의를 받았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고 사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