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적의 미사일기지를 선제타격할수 있는 <반격능력>보유를 공식화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민족문제연구소, 정의기억연대, 민주노총 등 610개 시민사회단체가 발족한 연대체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정부를 향해 <반격능력>보유 선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아직도 강제동원, 군<위안부>를 인정하지 않는 등 전쟁범죄를 은폐하는 데 앞장서는 일본이 또다시 무기를 쥐게 됐다>며 <일본의 전수방위원칙은 완전히 깨졌고 평화헌법은 빈껍데기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정부가 동아시아에 전쟁을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범죄로 희생된 2000만 아시아인의 피 값인 평화헌법을 훼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일본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이 이를 막아나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앞서 일본정부는 지난 16일 열린 임시각의에서 <반격능력>보유를 포함해 방위력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담아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안보문서 개정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