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국장급협의에서 일본정부가 강제동원 전범기업의 배상참여나 직접사과는 불가하단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부는 한국이 요구하는 <성의있는 호응>에 대해 일 피고기업이 아닌 다른 기업의 자발적 기부는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정부는 <사업적 관점에서 기부참여가 좋다고 생각하는 기업>의 참여는 허용할 것이며 <배상문제는 해결이 끝났기 때문에 정부가 새롭게 반성이나 사과를 할 일은 없다>고 전했다.
31일 <요미우리신문>은 한·일정부관계자들을 인용해 <양정부는 한국쪽이 검토중인 징용공 소송문제의 해결방안과 관련해 금전적 부담 등에 대해 피고기업(일본제철·미쓰비시중공업)의 직접관여를 피하는 형태로 매듭을 짓기 위한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또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근거로 <<문제는 해결됐다>는 일본입장이 확고해 한국정부도 피고기업의 직접관여가 어렵다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밝혔다.
한·일외교당국은 이달중순 다자회의에 조현동 외교부1차관이 참석해 일본측과 별도회담을 열고, 이후 17~19일 뮌헨안보회의에 박진 외교부장관이 참석해 일본외무상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한·일협의결과에 대해 국내여론은 싸늘하다.
특히 일제강제동원피해자 양금덕할머니는 <한국 외교부인가 일본 <왜>교부인가?>라며 <굶어 죽어도 한국돈은 받지 않겠다. 일본에 가서 고생했으니까 일본한테 당당히 돈을 받아야겠다. 정부와 대통령은 일본편인지 우리편인지 알수 없다. 모두 옷을 벗어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