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대통령이 <100년전에 일어난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된다 무조건 무릎을 꿀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다.
24일 공개된 WP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윤대통령은 <유럽은 지난 100년동안 여러차례 전쟁을 경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한일관계개선)은 결단이 필요한 문제다>, <설득부분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최악의 대통령>, <정말 나라 팔아먹기 전에 탄핵이 답> 등 비판여론이 쏟아졌다. 야당에서도 <대한민국대통령이 아닌 일본총리의 말인줄 착각하고도 남을 만큼 매우 무책임하고 몰역사적인 인식을 드러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즉각 <외신의 오역>, <반일선동>이라고 주장해나섰다. 윤대통령이 주어를 생략한채 해당 문장을 사용했으며, 이는 일본이 받아들일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상식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외신기자의 정면반박으로 국민의힘의 주장은 거짓임이 확인됐다.
25일 오전 윤대통령을 인터뷰한 미셸예희리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역논란과 관련해 녹음을 다시 확인했다>며 윤대통령의 발언원문을 공개했다.
원문에 따르면 윤대통령은 <100년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수 없습니다>라며 <저는>이라는 주어가 명확히 언급됐다.
윤대통령의 당선전 발언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이어진 대일외교행보에서 드러난 윤대통령의 대일인식은 이전발언들과 판이하게 달라 <말바꾸기>, <국민기만> 등 국민적 공분을 피할수 없는 상황이다.
윤대통령은 2021년 6월 대선출마를 선언할 당시 한일관계개선방안과 관련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우리 후대가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진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또 대선에비후보시절에도 일본군성노예제피해자인 이용수할머니를 찾아가 <일본의 사과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대선공약집에도 <과거사·주권문제는 당당한 입장을 견지> 등의 표현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