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장군 흉상철거를 담당하는 육군사관학교 기념물재배치위원회의 총괄간사가 뉴라이트성향의 나종남육사군사사학과교수(대령)인 것으로 알려진 데 따라 윤석열정부의 역사관 논란이 더욱 불거지고 있다.
앞서 한덕수국무총리는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정부가 극우뉴라이트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막상 흉상철거를 주도한 나교수는 한국현대사학회의창립준비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뉴라이트성향의 한국현대사학회는 <좌편향교과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한 <교과서포럼>의 인사들이 주축이 돼 2011년 창립됐다.
2016년 박근혜정부 당시 추진됐던 중고등학교 국정역사교과서의 현대사 부분집필진으로 참여한 이력도 있다. 당시 국정역사교과서는 기존의 검정교과서보다 일제강점기에 대한 서술은 줄인 반면, 박정희정부에 대한 서술은 늘리고, 건국사관과 재벌미화 등의 내용을 담아 논란이 됐다.
2014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정희독재를 미화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나교수는 <박정희 모든 것을 파헤친다! 박정희의 날조에 대한 모든 것을 반박하고 일생을 조국과 민족을 위했던 박정희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제목의 글에서 박정희의 공적을 부각한 학자들의 말들을 공유했다.
이중에는 <박정희전대통령의 독립군토벌사실이 100% 날조됐다>, <민주화란 것은 산업화가 끝나야 가능한 것이다. 자유라는 것은 그 나라의 수준에 맞게 제한돼야 한다. 이를 가지고 독재라고 매도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