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공동행동)이 9일 서울 광화문에서 <일본후쿠시마핵오염수해양투기중단 윤석열정부규탄 3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만5000명, 경찰 추산 20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정권 규탄!>, <일본핵오염수 투기 철회!> 등이 적힌 손피시를 들었다.
공동행동은 전날 성명을 내고 <후쿠시마인근지역 어민과 주민은 원자력규제위원회와 도쿄전력을 상대로 오염수해양방류계획 인가취소와 방류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며 <전지구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위기로 인해 인간활동을 반성하고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는 현시기에도 한국과 미국정부는 이를 방기하고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취급하는 데 동조하고 있다>고 집회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원내대표는 무대에 올라 <후쿠시마핵물질오염수해양투기를 막으라고 했더니 결국 용인하고 우리 돈을 들여서 안전하다고 홍보까지 하고 있다>며 <이게 과연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가 맞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정권에 국민의 매운맛, 국민이 늘 이긴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이어 무대로 올라간 정의당 배진교원내대표는 <정확히 박정희·전두환군사독재시절로 회귀하고 있다>며 <지금의 정부·여당이라면 <오염수괴담처벌법>도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후쿠시마오염수해양투기 즉각 중단하라!>, <윤석열정부는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라!>, <일본정부 대변하는 윤석열정부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곳곳에서는 <탄핵>이라는 구호도 나왔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종각역, 을지로2가 교차로, 을지로입구역 등을 거쳐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