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전의원은 26일 한일관계가 성숙하려면, 윤석열대통령의 양국과거사갈등 완화결단에 기시다후미오일본총리가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법원의 일제시절 조선인징용피해 배상명령을 제3자대위변제로 해결하기로 한 만큼, 기금을 조성하고 일본기업이 출연해야 한단 취지다.
나경원전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3일 일본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개최된 한일·일한협력위원회 제57회 합동총회에 참석했다고 전하면서 <지금 한일관계는 이보다 더 좋을수 없다는 평을 듣지만 실질적으로 이런 관계가 불가역적으로 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총회일정과 기시다총리 면담, 나카소네 전총리의 묘소 및 기념관방문 등 일정을 소화하면서 한일간 축적된 역사를 다시한번 생각했다>며 <총회에선 일측 정치인들도 입을 모아 <한일협력>을 강조했다. 안보는 물론 경제·기술협력을 통해 글로벌선도국가 역할을 함께 하자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한일협력위총회에 관해선 <한일국교정상화 즈음부터 시작된 가장 오래된 한일교류>라며 <일측은 아소타로전총리이자 현자민당 부총재(일한협력위원장)를 비롯한 현역정치인이 대부분이다. 우리측은 92세의 이대순전체신부장관을 비롯한 대부분 민간인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3월 윤대통령의 결단이전에 아소부총재는 방한해 윤대통령과 면담하기도 했으니 윤대통령의 결단에도 영향을 줬다고 평하기도 한다>고 일측의 노력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모쪼록 한일관계가 더욱 성숙돼 우리국익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과거사 관련 후속조치필요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난 그중 하나로 윤대통령의 큰 결단에 상응한 기시다총리의 큰 결단이 필요하다는 걸 피력했다>며 <예컨대 강제징용관련 기금에 일본기업이 출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3일 총회당시 윤덕민주일대사는 윤대통령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양국>관계를 평가한 메시지를 대독했다.
기시다총리도 총회에 보낸 메시지로 <양국은 국제사회의 여러과제에 협력하는 중요한 이웃나라>라면서 <윤대통령과는 한일관계강화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계속해서 정부, 민간이 한일관계를 진전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국관계개선·정착메시지는 오갔지만 과거사해결에 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