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가 처음으로 일본산수산물을 구매해 주일미군에 공급하기로 했다. 후쿠시마제1원전오염수해양방류이후 중국이 해당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한 것에 대한 대응조치다.
람이매얼주일미국대사는 3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일본산수산물수입금지는 <경제전쟁>의 일부라고 말하며 이같은 미군의 일본산수산물수입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 금지조치를 상쇄할 방법을 더 넓게 찾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매뉴얼대사는 <이것(수입계약)은 미군과 이곳 일본의 어업 및 협동조합 사이의 장기계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경제적 강압을 지치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상국가나 업계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종류의 일본수산물구입량을 점점 늘려 미군기지의 상점과 식당, 선박탑승군인 등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대사에 따르면 미군이 이전에 일본에서 현지수산물을 구입한적은 없다.
중국은 앞서 지난 8월 일본의 후쿠시마원전오염수방류에 반발하면서 일본산수산물전면수입금지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유엔의 핵감시단은 후쿠시마오염수를 8월부터 방류하는 데 대해 안전을 보증했다. 주요7개국(G7)무역장관들은 29일 일본 오사카·사카이에 모여 회의를 가진 후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일본산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조치를 즉각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이매뉴얼대사의 발표에 왕원빈중국외교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관의 직책은 국가간 우호를 촉진하는 것이지 다른 나라를 먹칠하거나 양측을 부추겨 시비를 일으키는게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또 <일본의 후쿠시마핵오염수방류에 대한 중국의 단호한 반대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모니터링 조치를 수립해야 하고, 일본은 주변국 및 이해관계당사국의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전면적인협력을 제공해 핵오염수가 바다에 방류돼 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엄격히 방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