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폐돼있던 오키나와현미군의 반인륜적 범죄사실들이 터져나오자 기시다정부와 주일미군에 대한 오키나와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일본언론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오키나와주둔미공군병사가 10대소녀를 유괴·강간한 사실이 반년이 지나서야 폭로됐다.
일본외무성은 지난해 12월의 미군범행에 대한 기소를 접수받고서도 이에 대한 문제를 비호·묵인하다가 이에 대한 조회가 들어오자 6월25일 오키나와현 측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6월28일에는 오키나와주둔미해병대원이 지난5월 오키나와현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부상까지 입힌 사건을 현지 경찰이 비호·묵인하면서 여태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2일에는 지난해이후 기소되지 않은채 숨겨져 있는 오키나와주둔미군에 의한 성폭행사건이 3건 더 있다는 소식이 밝혀졌다.
오키나와주민들은 계속 은폐했다고밖에 달리 볼수 없다, 현지 주민들이 항상 그런 불안 속에 살고있다는 것을 일본정부는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기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같은 사건이 또다시 일어날 것이다, 여성들과 아이들은 마음놓고 길을 걸을수 없다고 분개했다.
앞서 오키나와에서는 과거부터 미군성범죄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오고 있다.
특히 1995년에는 미해병대원 등 3명이 10대소녀를 집단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미가 미·일지위협정을 이유로 신병인도를 거부하면서 대규모규탄집회가 열렸다.
주일미군시설의 70%이상이 집중돼있는 오키나와현의 주민들은 미군기지를 유지하는데 드는 과도한 경제적 부담과 미군의 끊임없는 전쟁연습, 각종 범죄 속에 시시각각 노출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