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31일 일제강점기 수몰사고로 조선인136명이 사망한 조세이탄광 발굴조사가 재개됐다.
일본시민단체 조세이탄광수몰사고를역사에새기는모임은 2일까지 혼슈서부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조세이탄광에서 잠수조사를 실시한다.
수중탐험가 이사지요시타카는 이날 갱도입구에서 약265m 떨어진 지점까지 갔지만 유골로 추정되는 물체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더 안쪽에 유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사지는 지난해 10월에도 잠수조사를 진행했으나 유골을 찾지 못했다. 오는 4월 조사엔 <한국>잠수사도 참여할 예정이다.
모임은 이날 오전 조세이탄광희생자추도식을 열었다. 이노우에요코모임공동대표는 한 조각의 유골은 반드시 여론, 정부를 움직이는 힘을 가질 것이라고 고무했다.
조세이탄광참사는 1942년 2월3일 우베이해안에서 약1km 떨어진 해저지하갱도에서 발생했다. 갱도누수로 시작된 수몰사고로 조선인136명과 일본인47명 등 모두 183명이 사망했다. 아직까지도 희생자수습과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정부는 사고로 유골의 매몰위치가 분명하지 않다는 이유 등을 들며 정부차원의 조사는 실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집해왔다.
하마이가즈후미데이쿄대교수는 유골이 나온다면 신원특정 등을 위해 일정부가 관여할수밖에 없게 된다며 (피해자가) 군인과 군무원 등 전몰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