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설치됐던 일본군성노예제피해를 상징하는 소녀상 3개가 모두 철거됐다.
20일 홍콩현지언론과 일본매체들은 홍콩반일단체인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가 주홍콩일본총영사관 인근 육교에 설치했던 소녀상 3개를 지난 7월말까지 모두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단체관계자에 따르면, 홍콩경찰측에서 소녀상에 대한 설치신청이 없었다는 이유로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녀상들은 지난 2017년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가 노구교사건80주년을 계기로 설치했던 것이다. 노구교사건은 지난 1937년 7월7일 자국 병사 한명이 실종됐다며 일본군이 노구교를 점령한 사건으로, 일본은 이 사건을 일으켜 본격적인 중·일전쟁을 개시했다.
당시 일본총영사관은 이들 단체의 청원서를 접수하지 않은 채 홍콩정부측에 소녀상철거를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