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사설 A급전범 숭배하며 파멸을 자초하는 전범후예들

A급전범 숭배하며 파멸을 자초하는 전범후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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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일총리 기시다가 취임후 처음으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지지통신은 기시다가 직접 참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중국, 한국과의 외교관계에 대한 영향을 피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봉납한 공물에 <내각총리 기시다후미오>로 명시하며 개인자격이 아닌 정부수반으로서 공식적으로 A급전범에게 <경의>를 표하며 아시아재침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같은날 후생노동상 고토, 엑스포상 와카미야도 공물을 봉납했으며 전총리 스가는 직접 참배했다. 3일전인 14일에는 전총리 아베가 자신의 트위터에 참배사진을 올리며 <야스쿠니신사에 방문해 영의 평화를 기원했다>고 망발했다.

기시다의 야스쿠니신사공물봉납에 주변국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문재인정부는 외교부대변인논평을 통해 <일본의 책임있는 지도급인사들이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며 겸허한 성찰, 진정한 반성을 촉구했다. 중관영언론 신화통신의 비판은 더욱 격렬했다. 신화통신은 <야스쿠니신사는 참략역사에 대한 일본의 잘못된 태도를 반영하는 상징이며 과거 일본의 극악무도한 전쟁범죄에 대해 일본국민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일본은 2차세계대전이전과 그동안 아시아의 많은 지역을 잔인하게 점령했고 수십만명의 무고한 사람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죽음을 초래했다>고 맹비난했다.

일군국주의정상배들은 최악의 식민주의자이자 전쟁광들을 숭배의 대상으로 신격화하며 스스로 전범후예임을 노골화하고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1948년 전범으로 처형된 도조를 포함해 A급전범 14명을 합사하고 있으며 전쟁깃발·휘장으로 장식돼있다. 1985년 야스쿠니신사에 최초로 참배했던 일총리 나카소네가 당시 소련위협증대라는 거짓명분으로 미전략방위구상에 참여했고 일방위비를 대폭 확대한 대표적인 호전주의자·군국주의자였다는 사실은 역대 총리들이 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공물봉납을 해왔는지 보여준다. 일본의 군국주의화·아시아재침야욕은 최근 해상자위대 이즈모함에서 최신예스텔스전투기 F-35B 2기가 이착륙훈련을 한 것을 통해서도 단적으로 드러났다. 야스쿠니신사 공물봉납·참배는 일군국주의무리들의 침략성의 표현이다.

전범후예들 일군국주의자들의 비참한 말로는 확정적이다. 2차세계대전의 침략국 일본은 조선·아시아민중의 가열한 반일항전과 세계적인 반파쇼투쟁에 의해 대부분의 전장에서 패전을 거듭했다. 그럼에도 전쟁광증에 미쳐 날뛰다가 결국 히로시마·나카사키원폭투하라는 가장 비참한 결말을 자초하지 않았는가. 일군국주의자들이 전범을 숭상하는 이유는 일내부적으로 민중에 대한 억압·통제를 강화하고 일외부적으로 침략책동을 가속화하며 자신들의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한 의도다. A전범이 겪은 비참한 말로는 그 후예들에게 재현될 것이다. 역사가 보여주듯이 군국주의는 파멸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