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뉴스 기시다, 내달 필리핀·말레이 순방추진 … 중국억제목적

기시다, 내달 필리핀·말레이 순방추진 … 중국억제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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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후미오일본총리가 다음달 3∼5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회원국인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를 순방하는 방향으로 최종조율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기시다총리가 이번방문에서 남중국해의 실효지배를 진행하는 중국억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해안경비정이 지난 8월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군도)의 세컨드토머스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부근에서 필리핀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됐다. 필리핀해경은 지난달 중국이 필리핀어민의 조업을 방해하기 위해 스카버러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주변에서 밧줄에 부표를 이은 약300m 길이의 부유식장벽을 해상에 설치했는데 이를 철거했다고 발표했다.

기시다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필리핀과 안보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성과문서 발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말레이시아도 중국이 지난 8월 공개한 <2023 표준지도>에서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해당하는 보르네오섬 앞바다를 중국령으로 표시하자 이를 비난했다.

기시다총리는 양국방문시 일본이 올해 신설한 방위장비 무상지원제도인 <정부안전보장능력강화지원>(OSA)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아세안과의 교류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 16∼18일 도쿄에서 아세안국가들과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미카와요코외무상도 이날부터 13일까지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 동남아 4개국을 순방한다. 방문국 외무장관과 회담하며 12월 일본과 아세안간 특별정상회의의 협력을 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