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7번째 남·일정상회담이 진행됐다. 기시다·윤석열은 인도 뉴델리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 이후 2개월만인 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일정상회담을 했다. 이번 회담에서 기시다는 <그간 윤대통령과 함께 정치, 안전보장,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왔다>면서 <일본과 한국은 파트너>라고 떠들었다. 윤석열은 <지난 3월 양국이 합의한 모든 정부간 협의체가 이제 100% 복원됐다>며 일본과의 정치군사적, 경제적 결탁을 자랑스레 떠벌렸다.
반북대결을 목적으로 한 남·일간 야합이 심화되고 있다. 기시다·윤석열은 지난 3월 남·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4년만에 재개하며 <북핵·미사일의 발사와 항적에 대한 정보공유>를 비롯한 남·일공조를 망발했다. 특히 8월 캠프데이비드회담에서 미·일·남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북한 미사일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미·일·남3자훈련 연례 실시> 등을 공언했을뿐아니라 경제·안보분야에서 완전히 밀착하며 <아시아판나토>조작의 완료를 선언했다. 미·일·남정상회담후 기시다가 핵오염수투기를 강행하고 윤석열이 적극 비호한 배경에 북침전쟁추진의 <파트너>가 된 남·일관계가 있다.
미국의 배후조종아래 <개선>된 남·일관계는 <북침동맹>이다. 바이든<정부>는 <미국의 지지로 남·일관계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자부하며 일본을 대북침략의 전초기지로, 남코리아를 대북침략의 돌격대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12일 미·일·남국방장관은 미사일경보정보 실시간공유체계의 연내가동과 내년 1월부터 미·일·남연합훈련 실시를 합의하며 <북비핵화>를 거듭 망발했다. <한반도비핵화>도 아닌 <북비핵화>는 미제침략세력이 주창하는 <북완전파괴>의 다른 말로써 침략선언과 같다. 미국의 주구로서 기시다·윤석열의 정상회담은 결국 미국의 전쟁책동을 관철하기 위한 공모결탁의 자리에 불과하다.
기시다·윤석열은 내부의 정치위기를 외부의 침략전쟁으로 모면하려 날뛰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20일 전화여론조사결과 기시다내각의 지지율은 21%로 12년만에 현직총리의 지지율이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윤석열도 간신히 30%대지지율을 유지하며 국정운영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2배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쟁을 획책하는 기시다·윤석열로부터 민심은 급격히 이반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제일 가까운> 사이라는 기시다·윤석열은 정권의 몰락도 함께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민심을 외면한 채 침략전쟁에만 매달리는 한 피할 수 없는 공동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