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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대만유사시 훈련서 〈적국=중국〉 첫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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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4일 일본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대만 유사시에 대비해 실시 중인 최고 수준의 연례 군사훈련에서 가상 적국을 처음으로 중국으로 명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수년 내에 대만을 무력침공할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군사훈련에서 방침을 바꿔 적국을 중국으로 명시한 것은 양국의 강한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미군과 자위대는 1~8일 시행하는 시뮬레이션 형태의 <킨 에지> 훈련에서 적국을 중국으로 정하고 실제 지도를 활용하고 있다.

원래 양국은 중국·북 등을 대신해 가상 적국 명칭을 사용했다. 지도는 실물과는 다소 다른 가공의 산물을 써왔다.

이번 훈련에서 양국은 일본정부가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하기 위해 신설할 예정인 통합작전사령부를 가정한 기관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간 작전과 지휘 기능을 조율하고 있다.

양국은 다양한 사례에 대응한 여러 공동 작전계획을 만들었다. 그중 대만 유사시에 관한 작전계획 초안은 지난해 말에 완성됐다. 컴퓨터를 사용한 이번 훈련 성과를 초안에 반영해 올해까지 정식 작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일본은 대만 유사시에 대만으로부터 약 110㎞ 떨어진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가 피해를 볼수 있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에 중국이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