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뉴스 16개월만에 소녀상주변 친일극우난동 재연 … 반일행동, 온몸으로 막아내

16개월만에 소녀상주변 친일극우난동 재연 … 반일행동, 온몸으로 막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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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단계적일상회복조치로 사실상 서울시내 집회·시위 인원제한이 풀리자 자유연대, 반일동상진상규명공대위 등 극우단체들이 서울 종로구 옛일본대사관앞 평화의소녀상에 몰려들었다. 극우들의 몰상식적인 행동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현장에는 또다시 일장기와 성조기가 등장했다. 이들은 <위안부소녀상 국민을 기만한 증오의 상징>, <위안부성노예설은 거짓이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소녀상철거와 수요시위중단, 정의연해체를 주장했다.

반일행동소속 청년 10여명은 이른 오전부터 사전기자회견을 열고 소녀상 주위를 지키며 <친일세력이 이곳을 떠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소녀상을 지키고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반일행동은 <일본군성노예제문제 완전해결>, <친일반역무리 청산>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과 피해자할머니들의 사진을 들고 <일본정부는 전쟁범죄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촉구하며 극우단체들을 막아나섰다.

자유연대측은 집회장소에 확성기가 달린 차량을 주차해놓고 그 위에 올라서 <남의 집회장소를 왜 차지하고 있느냐>고 반발하며 <구상권과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소란을 피웠다.

일부 보수유투버들과 시위자들은 반일행동회원들과 수요시위참가자들을 향해 막말, 욕설을 내뱉기도 했으며, 차도에 드러눕고 대형스피커를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다. 심지어 한 남성은 반일행동농성장에 난입하기까지 했다.

역사왜곡망언 등으로 잘 알려진<반일종족주의>의 저자인 이우연낙성대경제연구소연구위원도 일장기와 태극기를 들고 나타나 시위했다.

이날 4개부대 약240명의 경찰병력이 현장에 투입되고 소녀상을 중심으로 여러겹의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다. 그러나 극우들이 폴리스라인을 타고 넘어오는 위험천만한 상황에도 경찰은 반일행동을 향한 탄압만을 지속했다.

경찰은 극우들의 정치테러는 그대로 두고 되려 <자유연대의 집회를 보장해야 한다>며 반일행동회원들을 향해 해산명령을 반복해 시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한편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는 기존에 열리던 소녀상에서 남서쪽으로 10미터 가량 떨어진 연합뉴스사옥 앞에서 진행됐다. 자유연대가 종로경찰서 집회신고접수처를 사실상 점거하며 자정마다 집회신고서를 제출해 이달말까지 집회 1순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나영정의연이사장은 이날 주간보고를 통해 <평화로를 전쟁 아닌 전쟁터로 만들고 있는 저들이 바로 수요시위의 정신이 살아있어야만 하는 근거이며 어떠한 정부간 합의로도 일본군성노예제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