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사설 파렴치한 〈전쟁범죄〉망언은 고립과 파멸을 앞당길뿐이다

파렴치한 〈전쟁범죄〉망언은 고립과 파멸을 앞당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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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총리 기시다가 우크라이나전관련 <시민을 살해하는 것은 전쟁범죄>, <러시아의 책임을 엄격히 물어야 한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국제형사재판소에 전쟁범죄수사를 요청하고 있다>고 떠들었다. 우크라이나 부차에서의 민간인학살은 러시아측에서 전면적으로 부인하며 국제적 차원의 논의를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다. 확증되지 않은 사실로 미국·서방의 반러제재책동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본도 8일 러시아산 석탄수입금지와 대러신규투자금지, 자산동결과 같은 러시아추가제재를 감행하며 반러책동을 강화하고 있다.

2차세계대전 침략국이자 패전국인 일본이 <전쟁범죄>를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참 황당한 노릇이다. 일본은 일제강점기 벌인 무수히 많은 민간인학살과 조선인에 대한 강제징용, 조선여성에 대한 일본군성노예화에 대해 그 어느것 하나도 사죄는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일본군국주의자들은 조선에서만이 아니라 중국 난징에서 최대 30만명을 학살하며 <인간백정>으로서의 잔학무도한 본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역사교과서검정을 통해 드러났듯이 조선인징용·일본군성노예문제를 가리우며 전쟁범죄역사를 완전히 부인하고 있다.

야만성으로 최고를 달리는 일본의 반러책동은 군국주의부활책동의 일환이다. 일본은 독도·조어도·쿠릴열도를 매개로 코리아·중국·러시아와 인위적으로 갈등을 조장하며 역내위기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남북관계, 중국·대만관계, 러시아·우크라이나관계에 사사건건 개입하며 무리하게 핵전쟁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역내에서 감행되는 미일합동핵전쟁연습은 인도·태평양지역을 핵전쟁의 화약고로 전변시키는 위험천만한 호전망동이다. 일련의 행위들로 일군국주의세력이 추구하는 것은 일본을 <전쟁가능한 나라>로 전변시키는 것이다.

분수도 모르고 같잖게 날뛰는 일본에 대한 주변국의 분노는 하루가 다르게 쌓이고 있다. 러시아는 2월 오호츠크해와 동해에서 함정 24척을 동원한 해상훈련을, 3월에는 함정 10척을 일본 혼슈와 홋카이도사이의 쓰가루해협을 통과하는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더해 남쿠릴열도에서 지대공미사일훈련을 전개하며 일본에 군사적 경고를 가했다. 북·중도 일본의 대동아공영권망상에 타격을 가하는 군사·외교적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침략열에 들떠 미제국주의를 따라 전쟁의 길로 나아가다가 결국 파멸하는 것은 역사가 보여주는 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