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탈리아 스틴티노시에 일본군성노예제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소녀상이 건립되는 데 대해 일본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스틴티노소녀상건립은 유럽에서는 베를린이후 2번째 공공부지설치이자 해외에서는 14번째다.
하지만 일본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제막식을 하루 앞두고 스틴티노시장 발레벨라는 한·일 양국의 입장을 모두 담겠다며 소녀상비문문구변경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문제로 제기된 소녀상비문내용은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수많은 소녀와 여성을 강제로 데려가 군대의 성노예로 삼았으며, 소녀상은 이 피해자들을 기억하는 상징> 등이다.
발레벨라는 <위안부>문제에 대해 공부가 부족했다며 일본만 비판할 의도는 없었다고 망언했다.
또 문구변경의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한국대사관으로부터도 이야기를 들은 뒤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
소녀상은 여성에 대한 전쟁범죄에 대한 <보편적인 비판>의 마음을 담고 있다며 정치이용으로 문제화되지 않는 한 철거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를린소녀상은 철거위기에 놓였다.
소녀상에 대한 행정처분권한이 있는 베를린 미테구청은 18일 <특별허가가 1차례 연장됐고 이후에는 문구를 수정하는 조건으로 용인하는 상태다. 이 협의가 실패해 더이상 허가를 연장할수 없다>며 오는 9월28일이후 철거 의사를 공언했다.
이에 미테구좌파당은 구청이 도로 통행과 규정을 이유로 철거하겠다고 밝혔지만 진짜 이유는 소녀상을 지킬 의지와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