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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세력의 방해 뚫고 일본에 다시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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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성노예제문제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1년8개월만에 일본에서 다시 전시됐다.

<평화의 소녀상>은 6일부터 일주일간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소재한 <시민갤러리 사카에(榮)>에서 진행되는 <우리들의 표현의 부자유전·그후>를 통해 일본시민들과 만난다.

시민들은 <다시 볼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 감사하다>, <(2019년 전시때) 10번 응모해 전부 떨어졌는데 이번에 볼수 있어서 좋았다. 소녀상을 소문으로는 들었는데 이렇게 작구나 생각했다>등 소감을 전했다.

예상했던대로 일본극우세력의 방해도 있었지만, 전시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극우단체소속 10여명은 전시장건물앞 인도에서 <폐하(히로히토를 의미)에 대한 모욕을 용납하지 않는다>, <자국(일본)을 깎아내려 무엇이 즐거운 것이냐>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과 확성기를 들고 소란을 피웠다.

이에 한 일본시민이 <2016년에 <헤이트스피치>(hate speech, 특정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표현)나 차별을 금지하는 법이 제정됐다>며 <민폐를 끼치지 말고 돌아가라>고 극우단체에 항의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전시장 내에서도 일부 관객이 큰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주최측 대응으로 차분하고 평온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현지시민단체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를 잇는 아이치모임>(이하 모임)은 선입견을 버리고 작품을 보고 느낄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임은 <우리는 작품 그자체를 가까이서 접하고 무엇인가를 느낀다. 그것을 소중히 하고 싶다. 묻는 것보다 느끼는 것을 우선 회복하고 싶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나카타니유지공동대표는 <작품을 보고 일본인이 무엇을 느끼는가, 그것을 꼭 생각해주었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