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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도쿄도지사, 간토대지진조선인학살 희생자추도문 5년째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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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유리코 일본도쿄도지사가 1923년 간토대지진조선인학살사건희생자에 대한 추도문송부를 5년째 거부하고 있다.

24일 도쿄신문보도에 따르면 추도식을 준비하는 실행위원회가 최근 고이케지사측에 추도문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보내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희생자추도식은 1974년 일조협회 등 시민단체주최로 시작돼 매년 역대도지사가 추도문을 보내왔다.

그러나 고이케지사는 도위령협회가 하는 대법회에서 모든 지진재해희생자를 추도하고 있으니 개별형태의 추도문송부는 삼가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취임 이듬해인 2017년부터 추도문발송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실행위원회는 전날 23일 도쿄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성명과 함께 추도문제출을 재차 요구했다.

미야카와야스히코실행위원회위원장은 <민족적인 차별의식 등으로 학살당한 사람은 자연재해희생자와 하나로 묶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하며 두번 다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항의성명을 받은 도쿄도담당자는 <고이케지사에게 신속하게 전하겠지만 도의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이케지사는 평화헌법개정을 주창하는 개헌파인사이며 2005년 환경상재임 당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등 극우성향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 대표적인 일본극우단체인 <일본회의>에서 국회의원간담회부회장을 지냈으며 혐한단체인 <재특회(재일특권을허용하지않는시민모임)>관련 활동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