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후미오일본총리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가동중단된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오후 기시다총리는 중의원 본회의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유키오대표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기시다총리는 2050년탄소순배출제로실현을 위해 <원자력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새 규제기준을 충족하는 원전은 현지의 이해를 얻어 재가동을 추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정부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제1원전사고를 계기로 모든 원전의 가동을 중단했다가 이후 새 기준을 충족하는 원전을 차례로 재가동중이다.
오는 17일 기시다총리는 후쿠시마제1원전을 시찰할 예정이다.
한편 외교와 관련한 질문에는 <외무상으로 4년7개월동안 근무한 경험을 살려 각국 정상과 신뢰관계를 구축해 정상외교를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기시다총리는 취임 다음날인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호주, 인도에 이어 러시아, 중국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그러나 취임 8일째인 현재까지도 문재인대통령과의 전화통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이 먼저 과거사문제의 해법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일본이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관계자는 <양국간 협의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4일 문대통령이 기시다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며 전달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서한에 대한 답신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