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뉴스 <온난화 덕에 홋카이도쌀 맛있어져> … 아소 망언에 뒷수습 나선 기시다

<온난화 덕에 홋카이도쌀 맛있어져> … 아소 망언에 뒷수습 나선 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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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덕에 홋카이도지역의 쌀이 맛있어졌다는 아소다로자민당부총재의 발언에 대해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자민당총재인 기시다후미오총리가 직접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26일 기시다총리는 BS후지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소부총재의 발언에 대해 <적절치 않았다>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쌀은 품종개량 등의 노력의 결과가 축적돼 맛있어졌다>고 말했으며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재해와 농산물에도 영향을 주는 전지구차원의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일본정부대변인인 마쓰노히로카즈관방장관도 기자회견을 통해 <개별국회의원의 발언에 언급을 삼가겠다>면서도 <이미 전국적으로 기온상승에 따른 쌀의 품질저하영향은 확인됐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중의원선거를 앞두고 아소부총재의 발언이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자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5일 아소부총재는 홋카이도 오타루시에 출마한 자민당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방문한 아소부총재는 <옛날에는 (홋카이도 쌀이) 골칫거리였는데 현재는 매우 맛있는 쌀이 됐다>며 <이게 농가 덕분이냐, 아니다, 온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온난화라고 하면 나쁜 것밖에 생각하지 않지만 (홋카이도쌀 등) 좋은 것도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대해 홋카이도지역농가 2만3천여곳으로 구성된 홋카이도농민연맹이 항의담화를 발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됐다.

오쿠보아키요시위원장은 26일 2050년까지 온실가스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일본정부의 탈탄소대책을 언급하며 <집권여당의 부총재가 지구온난화를 긍정하는 말을 한 것은 있을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며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발언>고 비판했다. 또 농민들의 노력을 폄하한 것에 대해서도 <홋카이도쌀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쌀의 품종개량을 거듭한 결과>라며 <생산자의 노력과 기술을 등한시하는 발언은 결코 용서할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