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뉴스 일본, 독도 트집잡아 한미일외교차관공동회견 불참

일본, 독도 트집잡아 한미일외교차관공동회견 불참

108

일본이 김창룡경찰청장의 독도방문을 문제 삼아 한미일외교차관협의회 공동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독도영유권에 대한 억지주장을 넘어 이례적인 외교결례까지 저지르며 고집을 피운 것이다.

17일 방미중인 최종건외교부1차관은 워싱턴DC에 소재한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간담회에서 <일본측이 한국경찰청장의 독도방문문제로 공동기자회견에 참여할수 없다는 입장을 3국협의회 시작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공동기자회견은 한미일3자의 동의하에 협의회주최국대표인 웬디셔먼미국무부부장관 단독기자회견으로 바뀌어 진행됐다.

예정대로 이어진 한일외교차관회담에서도 대치가 이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강제징용문제와 일본군성노예제문제,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수출규제조치, 후쿠시마원전오염수 등 현안을 놓고 각자의 입장을 말하는 데 그쳤으며 특히 모리다케오일본외무성사무차관은 또다시 독도영유권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차관은 <한국 경찰이 주둔하는 독도에 경찰청장이 현장점검차 방문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반박하고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튿날 일본정부대변인인 마쓰노히로카즈관방장관은 공동기자회견을 무산시킨 이유에 대해 <이번 <다케시마>를 둘러싼 사안은 우리나라입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었다>며 <한국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는 가운데 공동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영토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다>며 <(일본이) 그런 이유로 불참한 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이례적>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일본이 독도문제에 반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한미일3국의 다자외교현장에서 외교결례를 저지르는 무리수를 둔 배경에는 독도문제를 구실로 한미일관계에 충격을 줌으로써 종전선언 등 현재 일본을 배제하고 논의되고 있는 한반도이슈에 발언력이 있음을 과시하려는 속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