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경찰청장이 직원격려차 독도를 방문한 가운데 일본정부가 이를 두고 트집잡기에 나섰다.
16~17일 일본정부대변인인 마쓰노히로카즈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 명백한 일본고유의 영토>라며 또다시 독도영유권을 강변했다.
이어 김청장의 독도방문이 사실이라면 <절대 받아들일수 없고 극히 유감>이라며 <한국정부에 대해 15일 사전보도가 나왔을때 곧바로 계획중지를 요청했고 16일에도 다시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토, 영해, 영공을 단호히 수호한다는 결의로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다케시마>를 포함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계속해서 한국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가는 생각에 변함은 없다>고 답했다.
16일 밤 하야시요시마사외무상도 <독도는 일본고유영토>라는 억지주장과 함께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16일 독도경비총책임자인 김청장은 헬기를 타고 독도와 울릉도를 방문,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독도경비대원들을 격려했다.
경찰청측은 이번 독도방문에 대해 <외교적 의미가 전혀 없고 도서벽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의무경찰제폐지에 따라 올해 3월부터 독도와 울릉도 경비대원이 의무경찰에서 일반경찰로 교체된 조건에서 해양경계과학화사업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격오지근무자들을 격려할 목적에서 이뤄졌다는 게 경찰청의 입장이다.
한편 치안총감이자 차관급인사인 경찰청장이 독도를 찾은 건 2009년 9월 강희락청장의 방문이후 12년만이다. 2013년 11월 이성한청장도 방문하려 했으나 기상악화로 가지 못했으며, 2005년에는 허준영청장도 설연휴를 계기로 독도방문을 추진했으나 당시 외교통상부에서 외교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반대하면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