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을 강행하며 한일간의 새로운 외교문제로 비화한 가운데 사도광산이 소재한 지자체 역사책에도 조선인강제연행에 관한 기술이 확인됐다.
이러한 사실들을 근거로 일본 정치권과 언론에서도 정부를 향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시이가즈오일본공산당위원장은 <사도광산이 있는 기초자치단체인 옛 아이카와초(현 사도시)에서 1995년 발간한 <사도 아이카와의 역사·통사편에 <사도광산의 이상한 조선인 연행>이라고 기술돼 있다>며 <부(負)의 역사를 외면하지 말라>고 일본정부를 향해 일침했다.
해당 역사서에는 쟁의를 주도한 노동자가 어떻게 됐는지, 평균나이는 몇살이었는지 등 사도광산에서 노역한 조선인노동자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도쿄신문도 4일 <사도광산 추천, 부의 역사 계승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니가타현사는 사도광산에 대해 <조선인을 강제적으로 연행한 사실>이 있고 차별대우때문에 탈주와 파업이 일어났다고 명기했다>며 <여러 문헌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언급된 역사서는 사도광산이 소재한 광역지자체인 니가타현에서 1988년 발간한 역사서 <니가타현·통사편8·근대3>이다. 여기에는 <쇼와14년(1939년)에 시작된 노무동원계획은 명칭에선 <모집·알선·징용>으로 바뀌었지만 조선인을 강제적으로 연행했다는 사실에서는 같다>고 기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