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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원전오염수저장탱크 만재시기 늦춰져 … 방류명분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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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제1원전 오염수저장탱크의 만재시기가 당초 일본정부가 추정한 내년 봄이 아닌 내년 가을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후쿠시마제1원전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도쿄전력의 오노아키라상무는 외신대상 온라인기자회견에서 지난 2월 저장탱크에 보관된 오염수의 양이 약 129만㎥이며 저장탱크의 총용량은 약 137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오염수는 매일 130~150㎥씩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추세로 볼때 남은 저장탱크용량 8만㎥를 채우기까지 570여일이 걸리게 된다. 따라서 산술적으로 오염수저장탱크가 가득 차게 되는 만재시기는 당초 예상했던 내년 봄이 아니라 내년 9월쯤으로 늦어진다.

앞서 일본정부는 저장탱크가 가득 차는 내년 봄부터는 불가피하게 원전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후쿠시마앞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만재시기가 늦어지면 내년 봄부터 오염수를 해양방류하려는 일본정부입장의 명분이 약해지게 된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하루평균 오염수발생량은 동토벽설치 등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저감대책으로 2016년 493㎥에서 해마다 감소해왔다.

오염수저장탱크를 증설하면 방류시기를 더 늦출수 있지만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원전폐로작업을 이유로 이같은 방법은 배제하고 있다.

오노상무는 <저장탱크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 좋지 않냐고 이야기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원전부지내 위험성이 큰 데브리(핵연료잔해) 보관장소도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폐로작업을 위해서는 원전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저장탱크를 계속 건설하는 것은 현상황을 고려할 때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