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윤석열은 박근혜악폐권력당시 역사교과서국정화 추진을 주도했던 이배용전이화여대총장을 특별고문으로 임명했다.
이배용의 임명에 대해 윤석열은 <평소 국민을 사랑하고 두려운줄 아는 애민정신이 진정한 국가지도자상임을 강조해온 이전총장의 가치관은 윤석열정부와 지향점이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배용은 2011년 역추위(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을 맡으며 국사편찬위원회 자문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민중의 거센 반대로 국정교과서는 무산됐지만 이배용의 주도로 역사교과서국정화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친일·독재미화, 민주화운동폄훼 등 논란이 계속됐다.
또 이배용은 <뉴라이트>인사들이 만든 바른역사국민연합의 원로자문단이기도 했다. 이배용은 자신의 저서 <한국역사속의 여성들>(2005)에서 김활란·박경원 등 친일인사들을 미화해 비판을 받았다. 언론에서도 이배용은 <2011년 역사교과서의 <민주주의>표기를 <자유민주주의>로 바꾸는 과정을 주도한 대표적인 <뉴라이트사학자>>라고 평가됐다.
이처럼 그릇된 역사관을 가진 인물이 대통령당선인이 자문을 구하고 각계각층의 소통창구의 역할을 해야할 특별고문에 임명된 것에 대해 역사학계와 역사교육계는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역사교과서국정화 저지에 앞장섰던 한 전직교수는 <국정교과서를 만든 정부의 주요인사를 다시 중용하면 그사람의 역사관이 새정부 정책에 반영될수밖에 없다>며 <전국민적인 반대에 부딪혔던만큼 국정화라는 형식을 취하지는 않겠지만 현행 검정교과서를 <좌편향> 등으로 몰고가 내용을 수정하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래훈전국역사교사모임회장도 <이전원장은 당시 국정화에 앞장섰던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라며 <역사는 국가가 독점할수 있는 것이 아니며 다양한 해석이 필요함에도 박근혜<정부>는 그들이 생각하는 <올바른 역사관>만을 강요함으로써 국민적 반대에 부딪혔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역사교육에 있어서 퇴행적인 시도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