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단이 기시다후미오일본총리와 만났다.
26일 협의단은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후미오일본총리와 25분간 면담했다. 기시다총리가 한국측 인사와 대면으로 면담한 것은 취임후 처음이다.
단장인 정진석국회부의장은 면담이 끝난 뒤 취재진들을 만나 <새로운 출발선에 선 한일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발전을 위해서, 서로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윤석열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기시다총리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피해자들에 대한 배상문제와 관련해 <일본기업의 한국내 자산을 현금화하면 안된다>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국가간 관계의 기본>이라며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차기대통령을 비롯해 새정권과 긴밀히 의사소통을 도모하고 싶다>고 망언했다.
일본이 이러한 입장을 계속해서 굽히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관계개선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이번 면담에서 한일간 인적교류의 확대를 위해 김포-하네다국제항공노선 재개, 코로나19 격리면제, 비자면제의 복원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데 대한 얘기도 오갔지만 <수박겉핥기식 관계개선>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본정부와 자민당내에서 <면담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우세했으나 미국이 한일관계개선을 강하게 주문하면서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23일 람이매뉴얼주일미국대사는 23일 하야시요시마사일본외무상에게 <새로운 우정에 근거한 한미일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며 압박했다.
박진외교부장관후보자도 협의단과 기시다총리의 만남에 대해 <한일양국이 관계를 개선할수 있는 좋은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미국정부도 한미일협력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