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제1원전 오염수해양방류 실행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일본방사능오염수규탄부산시민행동, 소녀상을지키는부산시민행동 등 5개단체는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정부는 후쿠시마오염수해양투기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염수방류에 대해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재난이자, 미래 세대에게서는 바다를 빼앗는 핵 테러>라고 규정하며 <일본은 핵사고수습이라는 책임과 의무를 내팽개치고 비용이 가장 적게 들고 손쉬운 방법인 해양투기를 주변국과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윤석열정부에도 <오염수해양투기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정부가 지금과 같이 모호한 태도로 일본정부의 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를 방치할 경우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12일에는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방류)저지공동행동 및 783개 공동주체연명단체가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회관에서 <일본후쿠시마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방류)반대>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투기를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 역시 <우리들이 더욱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태도>라며 <윤석열 정부는 후쿠시마 핵사고의 현황과 상태에 대한 고찰 없이 일본정부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포항지역시민단체들은 12일부터 매주 수요일 죽도시장, 포항시청앞 광장 등에서 오염수방류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단체는 <방류를 막아내기 위한 여론을 확산하고 방류철회를 촉구하기 위한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