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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원자력규제위, 후쿠시마원전청소사고 〈관리부주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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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가 지난달 25일 후쿠시마제1원자력발전소청소작업 도중 작업자가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쓴 사고에 대해 원전운영사인 도쿄전력의 <운전관리가 부주의했다>고 지적했다.

2일 야마나카신스케 원자력규제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도쿄전력에 상세한 사고경위와 작업자피폭량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야마나카위원장은 <도쿄전력 교육·훈련이 불충분했다>며 원자력규제위가 인가한 실시계획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쿄전력이 사고당일 분출된 액체량을 <100㎖ 정도>로 발표했다가 닷새후 수십배인 <수L(리터) 정도>로 정정한 데 대해서도 정보공개에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원자력규제위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제1원전사고를 계기로 2012년에 만들어진 원전규제기관이다.

이와 관련해 도쿄전력은 하청업체와 계약에서 작업반장의 상주를 요구했으나 사고당시 규칙이 지켜지지 않은 점이 확인됐다며 작업반장의 부재경위 등을 추가조사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후쿠시마제1원전 청소사고는 도쿄전력의 3차하청업체직원들이 오염수를 정화하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배관을 청소하던중에 호스가 빠지면서 발생했다.

남성작업자 2명은 방수복을 착용하지 않아 몸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가 묻었고, 입원해 치료받은 뒤 지난달 28일 퇴원했다. 이들은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후쿠시마제1원전사고로 남은 핵연료잔해(데브리)를 반출하는 계획을 또다시 연기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일본정부는 2051년까지 사고원전을 폐기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지만, 실현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야노히로시 일본원자력학회 폐로검토위원장은 <핵연료반출에 이르면 50년, 길게는 10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