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최대 파벌인 세이와정책연구회(清和政策研究会·아베파)의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파티수입이 최근 5년간 총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쿄지검특수부가 비자금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전국에서 검사 50여명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특수부의 수사는 임시국회폐회일인 13일이후 본격화된다. 도쿄지검은 정치자금규정법 위반(미기재·허위기입)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자민당내 파벌이나 의원측 관계자의 <사정청취(事情聴取·대면조사를 의미)>를 진행한다.
도쿄지검은 집권당의 비자금 수사를 위해 각 고등검찰청관내에서 여러명씩 검사파견을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런 식으로 수사지원을 위해 차출된 검사는 9일까지 합류했고, 수사팀은 총 50명규모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특수부가 대규모 태세(진용)를 취하는 것은 관련자가 많기 때문>이라며 <아베파에는 약 100명의 의원이 소속돼 있고, 그 중 수십명이 파티수입을 돌려받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파티수입을 돌려받고도 회계처리를 하지 않은 의원은 <정부2인자>인 마쓰노히로카즈관방장관을 비롯, 다카기쓰요시국회대책위원장, 니시무라야스노루경제산업상, 하기우다고이치정조회장, 세코히로시게참의원간사장도 포함된다. 5명은 아베파내에서 <5인방>으로 불린다.
정치자금규정법의 미기재·허위기입죄 공소시효는 5년으로 파벌이나 각 의원의 수지보고서는 2018~2022년치가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벌측의 미기재액수는 5년간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