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국민의힘)총선후보들의 친일망언·망동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대전 서구갑후보 조수연은 과거 자신의 SNS에 <봉건적 조선지배를 받는 것보다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 <(망국의 제1책임이) 이완용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을 군주의 책임을 신하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망발했다. 3일 서산·태안지역후보이자 현직의원 성일종은 이토히로부미에 대해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지껄였다. 인천 연수갑후보 정승연은 자신의 책에 반일의식을 <피해의식>·<강박관념>·<열등의식>으로 매도하며 우리민중을 모욕하고 감히 반일감정이 일본의 <혐한감정>과 <상호의존적>이라고 내뱉었다.
윤석열·국민당자체가 친일소굴이다. 조부가 친일파인 국민당 정진석이 2022년 10월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당시 내뱉은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적이 없다>는 망언에 대한 <식민사관>논란이 심화되자 <식민사관이 아니라 역사 그 자체>라며 친일본색을 노골화했다. 정진석은 이번에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전국가보훈부장관이자 서울 강서을에 전략공천된 박민식은 친일매국노로 독립군학살에 앞장선 백선엽에 대해 <최대의 국난을 극복한 최고의 영웅>이라고 뇌까리기도 했다. 전외교장관이자 서울 서대문구갑 전략공천을 받은 박진은 윤석열정부의 <강제징용 제3자변제안>을 주도한 대표적인 친일주구다.
누가 뭐래도 특등친일파는 단연 윤석열이다. <3.1절기념사>에서 <자유주의>를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 <기미독립선언의 뿌리>라는 저질발언과 함께 <기미독립선언서>를 순식간에 <친일선언서>로 탈바꿈한 악질망언은 윤석열의 뿌리깊은 친일매국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어 등장한 극악무도한 반북호전망언들은 친일주구는 곧 매국배족모리배라는 사실을 재삼 확인해줬다. 주지하다시피 윤석열의 친일매국질은 <협력파트너> 일군국주의세력에 굴복하며 일본군성노예역사왜곡동조, 강제징용·징병에 대한 제3자변제안, 독도영유권궤변묵인·방조, <적기지공격능력>방조 등으로 여러차례 드러났다.
첨예한 전쟁정세는 친일매국행위의 위험성을 극도로 가중시킨다. <자위대 한반도 진출>을 망발하던 윤석열이 집권한 이후 미·일·남합동군사연습들은 재개됐고, 작년 10월 3자간 합동항공연습이 새로 시작됐으며 올해는 합동지상연습이 실시될 예정이다. 작년 12월 3자간 미사일경보정보실시간공유체계가 북을 겨냥해 발동하기 시작한 사실은 미·일·남 군사적 결탁이 남코리아전을 일으키기 위한 흉계라는 것을 보여준다. 번개가 잦으면 천둥이 친다. 친일주구들이 대거 등장한 이번 총선에서 국민당이 승리할 경우 일군국주의침략군대를 동원한 북침전쟁연습을 더욱 빈번해지며, 이는 진짜전쟁을 결정적으로 불러오게 된다. 민족정기를 어지럽히고 민중존엄을 훼손하며 전쟁위기를 불러오는 윤석열·국민당은 하루빨리 끝장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