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육상자위대가 28년만에 전체 육상자위대가 참가하는 대규모전국군사훈련을 진행중이다.
육상자위대는 지난 9월중순부터 소속된 병력 10만여명과 차량 2만대, 항공기 120여대를 동원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육상자위대제2사단의 훈련현장에 동행한 CNN보도에 따르면 육상자위대관계자들은 일본을 둘러싼 안보환경이 제2차세계대전이후 최악이라고 언급하며 <모든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육상자위대는 작전수행능력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코타노리코육상자위대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작전효율성, 억지력, 대응능력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각 부대는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주시하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조치가 필요할때 자신있게 대응할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서부지역에 대한 군사배치와 훈련에 대해서 <육상자위대의 주요임무>라며 <우리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 자위대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관계자들은 훈련이 특정지역이나 특정 국가에 대한 잠재적인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반면 CNN은 <히주다이의 훈련환경은 센카쿠열도 등 일본의 남쪽해안지역과 유사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또 <히주다이훈련장의 훈련에선 각본 없는 모의전투도 포함되어 있었다>며 <제2차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평화주의로부터 현저하게 벗어난 모습>이라고 짚었다.
한편 일본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최근 인도·태평양지역의 긴장이 연일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틈타 군사력증강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23일 북은 논평을 통해 <화약내를 짙게 풍기는 대규모군사연습은 당연히 지역과 국제사회의 경계심을 촉발시키고 있다>며 일본의 무분별한 무력팽창을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