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사설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등재추진으로 역사왜곡과 군국주의 획책하는 일정부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등재추진으로 역사왜곡과 군국주의 획책하는 일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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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세계유산등재추진에 대한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1일 일정부는 각의의결을 거쳐 사도광산의 세계유산후보추천서를 유네스코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했다. 당초 일정부는 남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저항에 부딪혀 내년이후로 등재신청을 미루려 했다. 그러나 전일총리 아베를 비롯한 자민당내 군국주의세력의 압박으로 하루만에 <한국정부와 역사전쟁을 하겠다>고 망발하며 입장을 선회했다. 뿐만아니라 <역사전쟁팀>까지 구성해 사도광산에서의 조선인강제노역사실의 왜곡·은폐를 본격화하고 있다.

사도광산은 일본제국주의의 악랄성과 야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현장이다. 사도광산은 1941~45년 태평양전쟁기간 전쟁물자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전쟁당시에만 최소 2000명이상의 조선인이 강제동원된 곳이다. 일후쿠오카대 히로세명예교수는 작년 10월 공개한 자료에서 <적어도 2000명정도의 조선인이 동원됐다>고 추정했다. 조선인들이 일본인노동자와 같은 취급을 받았다는 일군국주의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조선인들은 채굴·운반 등 위험한 갱내작업을 도맡았다. 사도광산이 니가타항에서 멀리 떨어진 섬으로 탈출이 극히 어려움에도 1942년 3월 기준 동원한 1005명의 조선인가운데 14.7%인 148명이 탈출한 사실은 조선인에 대한 살인적인 착취·약탈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일총리 기시다는 사도광산의 등재추진으로 그 비열성을 또다시 드러내고 있다. 2015년 <군함도>의 세계유산등재추진 당시 외무성외상이었던 기시다는 이번에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시도하며 비열하고 상투적인 역사왜곡을 또 감행하고 있다. 2015년 당시 일정부는 <조선인강제노역사실을 알리겠다>고 확약했으나 이를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어 44차 유네스코세계유산위원회가 작년 7월 <군함도>왜곡을 지적한 결정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유네스코는 <1940년대 조선인 등이 강제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조처가 불충분>, <희생자 기리기 위한 전시 등 부재>, <국제모범사례를 비춰 미흡>, <당사국간 대화지속의 필요성> 등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8일 일정부는 <전문가>회의를 통해 <일정부의 대응 대체로 타당했다>고 망발했다.

일본은 역사왜곡·군국주의부활로 침략적이며 구시대적인 대동아공영권실현을 망상하고 있다. 일본의 역사왜곡은 군국주의를 심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일본은 일본군성노예·조선인강제징용문제를 왜곡·은폐하고 침략적 본색을 어떻게든 가리면서 <전쟁 가능한 나라>로 탈바꿈하려 한다. 전범국이기에 <전쟁 불가능한 나라>가 됐고 이는 군국주의화의 걸림돌이기에 그렇다. 특히 사도광산의 세계유산추천발표전 사실상 미국의 동의를 얻으며 117년전 가쓰라·태프트밀약으로 대표되는 미제·일군국주의세력의 결탁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제국주의침략역사가 반복되는 한 반제자주투쟁역사도 반복된다. 일군국주의의 파멸은 확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