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일본영사관앞에서 <한미일군사동맹 반대>기자회견을 하다 대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부산 동부경찰서는 이날 일본영사관앞에서 한미일군사동맹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진연(한국대학생진보연합)소속 대학생 2명을 공무집행방해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대진연 등 4개청년단체 소속 300여명은 일본영사관앞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해당 집회신고를 받아들이지 않아 기자회견 형태로 바꿔서 진행했다.
그러나 동부경찰서는 이들의 행위가 사실상 미신고집회에 해당한다고 보고 당시 현장에서 해산을 명령했다. 결국 참가자들을 강제로 해산하려는 경찰과 이에 항의하는 참가자들간 충돌이 빚어졌고 부상자가 여럿 발생했다.
동부경찰서는 이 과정에서 A와 B가 기동대경찰관을 밀치고 손으로 폭행했다며 현행범으로 연행했다.
경찰은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이들의 지문을 채취하기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진연은 동부경찰서와 부산진경찰서 앞에서 연행된 두사람의 석방을 요구하는 1인시위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는 <경찰은 폭력적으로 막아나서며 참가자들을 방패로 밀거나 찍어내고 멱살을 잡는 등 위력을 행사했다>며 <참가자들은 <한미일삼각동맹 반대한다>, <한미일연합훈련 반대한다>, <폭력경찰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정상적인 방법으로 항의했다>고 경찰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