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준 국내 외국인학교의 약 30%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곳은 독도가 아닌 <다케시마>라고 적은 교과서도 쓰고 있었다.
10일 국회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의원실이 한중연(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받은 2020년 전수조사자료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학교·외국교육기관 중 12곳에서 <일본해> 또는 <다케시마>를 단독표기한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었다.
여기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교과서를 쓰는 5곳을 더하면 총 17곳이다. 이중 6곳은 동해로 표기한 교과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독도와 <다케시마>를 병기한 교과서를 쓰는 외국인학교도 2곳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2020년 교육부가 전국시도교육청에 요청해 진행한 것으로, 외국인학교 38곳과 외국교육기관 2곳 중 일본인학교 2곳을 제외한 38곳을 대상으로 한다.
이와 비슷한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국회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교육부는 이후 외국인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였고, 한중연도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을 통해 외국교과서개선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국내 외국인학교는 주로 본국에서 쓰는 교과서를 가져다 쓴다. 한중연은 해당 국가의 교육관련 부처나 출판사, 집필자 등에 교과서의 내용오류를 수정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안의원은 <동해와 독도 오류표기시정과 바로알리기사업은 국가의 책무>라며 <예산부족에 따른 전문인력 부족, 외국인학교 특성상 외교적 갈등 우려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대책, 예산지원과 함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민관학협력체계를 강화하여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한치의 오류도 없이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