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탄광에 일제강점기강제노역을 당했던 조선인에 대한 설명이 빠져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1일 서경덕성신여대교수는 자신의 SNS에 최근 유네스코세계유산인 일본의 군함도탄광·다카시마탄광·미이케탄광 등을 둘러봤을 때 조선인강제노역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경덕교수는 <세계유산 등재후 군함도 등 곳곳에 새로운 안내판도 많이 생겼지만, 여전히 <강제노역>을 알리는 문구를 찾아볼수 없었다>며 <앞서 일본은 2015년 메이지산업혁명유산이 유네스코세계유산에 등재될 때 조선인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역사(full history)를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9년째 지키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일본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군함도탄광은 지난 2015년 7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군함도는 1940년대 조선인강제노역이 대규모로 이뤄져 열악한 환경에 수많은 조선인희생자가 나온 곳이다.
이에 세계유산등재 당시 유네스코는 일본정부에 시설의 <전체역사>를 이해할수 있는 해석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는데, 일본이 국제사회와 약속한 사안은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서교수는 <군함도를 소개하는 다국어안내서에도, 군함도투어를 담당하는 일본인가이드 역시 <강제노역>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고 오직 일본의 유산으로만 소개하고 있었다>며 <군함도투어를 진행하는 한 여행사는 군함도 관련 자체 캐릭터를 개발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외적인 홍보만 강화하는 모양새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본정부의 약속 불이행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 더 알려야 할 것>이라며 <이번에 답사한 군함도탄광 등 세계유산시설현황 및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약속불이행자료를 한데 묶어 조만간 유네스코측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